이통 3사 희망주파수 확보 " LTE 경쟁 본격화"

 

이동통신사들의 차세대 주파수 전쟁이 패자없이 끝났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원하는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KT는 원하는 주파수를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실리를 챙긴 결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주파수경매를 밀봉입찰까지 진행해 마친 결과 2.6㎓ 40㎒폭 B2대역은 LG유플러스, 1.8㎓ 35㎒폭 C2블록은 SK텔레콤, 1.8㎓ KT인접 15㎒폭의 주파수는 KT가 최종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낙찰받은 B2블록은 최저경쟁가격인 4788억원, SK텔레콤의 C2블록은 1조500억원, KT의 1.8㎓ D블록은 9001억원이다. 이들 3사의 총 낙찰가는 2조4289억원이다.

 

 

주파수 경매는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은 종전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르면 10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LTE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어 경쟁사들이 최근 선보인 ‘LTE-A(어드밴스트)’ 서비스마저 자사의 900MHz 주파수의 불량으로 적시에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초 KT의 인접 대역이 경매에 포함되는 데 대해 반발해 왔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차세대 광대역 주파수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연말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파수 경매는 19일 시작해 주말을 제외하고 10일 동안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됐다. 낙찰된 3개 주파수의 합계는 모두 2조4289억 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조규조 미래부 전파기획관은 “50차례 오름 입찰 경매에서 낙찰자를 가릴 수 없어 최종 밀봉 입찰을 통해 주인을 가렸다”며 “시장가치가 합리적으로 반영된 가격에 낙찰됐으며 큰 잡음이나 부정 없이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