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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315> LG, 아서디리틀 평가보고서 반박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4. 8.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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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벨~, 징글벨~.`

 

크리스마스 캐럴이 도심 거리에 울려 퍼지던 19981224.

 

반도체 통합법인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기관인 아서디리틀(ADL)은 이날 현대가 경영주체로 적합하다는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태수 ADL 한국지사장(현 파리크라상 대표)우리가 설정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현대전자가 일관된 우위를 보여 통합회사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이번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ADL은 통합회사의 경영주체가 확정되려면 양사 간에 경영권을 상대방에 넘기는 형태의 합병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DL의 평가항목은 모두 15개로 이 중 현대 측 우세 8, 나머지 7개 항목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DL 측은 이 평가작업에 3개 대륙 9개 사무소에서 선발된 20여명의 컨설턴트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수 당시 지사장의 회고.

 

“20여명 중 한국인은 저와 재무분석팀의 이장석 씨(현 넥센 히어로즈 대표) 외에는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 전문가였습니다. 국내에는 반도체 전문가가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를 했다고 확신합니다.”

 

15개 평가항목은 연구개발력(설계능력) 연구개발력(공정기술) 메모리 응용기술 지식재산권 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과 영업력(예측능력) 마케팅과 영업력(고객자원) 생산성 생산설비의 효율성 자금 확보력 자금 활용 능력 자본 수익성 재무 건전성 인적자원 확보 인적자원 관리능력이었다.

 

ADL은 최종 평가보고서를 청와대와 산자부, 금융감독위원회, 전경련, LG와 현대 6곳에만 밀봉해 배포했다. 그러나 LG 측은 평가보고서 수령을 거부했다.

 

정태수 당시 지사장의 계속된 증언.

 

“LG로 보낸 보고서는 되돌아왔어요. 수령을 거부한 거죠. 당시 평가보고서 한 부가 미국 본사에 보관돼 있습니다. 당시 작업했던 메모를 비롯해 모든 자료가 다 들어 있습니다.”

 

평가보고서가 발표되자 희비가 엇갈린 현대와 LG 측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현대 측은 이번 평가결과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이었다앞으로 구체적인 통합방안과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해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LG 측은 이 발표에 강력 반발했다.

 

LG반도체는 구본준 사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평가기준과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수용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LG반도체는 발표문에서 “ADL 보고서는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실사·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관련 당사자 일방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의견제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LG반도체는 “ADL 보고서를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며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LG반도체는 이어 1226ADL의 평가보고서에 대한 반박 보고서를 발표했다.

 

LG는 반박 보고서에서 ADL15가지 평가항목 중 재무건전성과 연구개발력 등 10개 항목에서 자신이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지식재산권 등 5가지 항목은 양사가 대등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LG반도체의 반박 보고서 내용은 현대전자가 8개 항목에서 우세하다는 ADL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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