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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 교수의 ' IT와 그림이 만난 인생은 '

이현덕의 책마당

by 문성 2014. 10.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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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전문가 이주헌 교수(사진)의 인생 이야기는 재미있다.

 

우선 그의 자유분방함이 부럽다. 격식이나 관습에 얽메이지 않고 걸림없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게 어디 쉬

운 일인가.

 

더욱이 사람이 한 가지 재주를 타고 나기도 어려운데 그는 컴퓨터 전문가이자 대학교수이고, 그림과 글쓰기 등에 두루 능한 이른바 팔방미인이다. 여기에 더해 대인교류폭이 넓어 노무현 정부시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도 역임했다.

 

그가 이번에 사진과 스케치를 통해 자신의 인생 60년을 돌아보는 ‘IT와 그림이 만난 인생은’(사진)이란 제목의 회고록은 기존 글쓰기의 틀을 깬 셈이다.

 

이 책은 그의 인생 60년 삶의 회고록이자 세계 여행의 기행문이고 가족의 사진 엘범이면서 수필과 칼럼집이자 스케치 칼럼집이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해 일리노이 공대 경영정보학 박사, 벨 연구소 연구원, LG전자 사업본부장 및 연구소장을 거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1986년부터 몸담고 있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교수로 뒤늦게 그림에 심취했고 독서와 글쓰기, 여행이 취미다. 한마디로 그는 자유인이다. 생각과 행동이 그렇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그는 만 29세에 LG전자(당시 금성 반도체) 연구소장으로 3년간 근무하다 한국외국어대로부터 경영정보대학원 교수 제안을 받고, 지금까지 28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저자는 2003IT강국을 재건하겠다는 일념으로 KISDI원장으로 일했고,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솔직담백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그가 한국전산원장이 될 뻔 한 일부터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시절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왜 코드가 안맞았을까. 인터넷 실명제를 둘러싼 공방, 그가 뽑은 존경하는 IT원로 30,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실언사건,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천실일 회장, 18대 전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뻔 한 일, 그리고 18대 김두관 대선후보에게 제안한 인터넷 민주주의 6대 원칙 등에 대한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가 담담하게 실려 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으로 삶의 여정을 그렸다. 이 책에는 삽회 40개, 스케치 255점, 유화 20점, 사진 515장이 실려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거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어느덧 중년... 어젼히 불루진을 즐겨입는다. IT, 자유, 자연, 사랑,예술, 미래가 인생의 키워드들이다. 오늘도 난 꿈을 꾸련다

 

그는 부록으로 20202월 정년퇴임 기념 전시의 날 나눠주고 싶은 유화 작품을 소개했다. 그 다운 발상이다.

 

북랩 펴냄, 400,  값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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