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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343>DJ, 잠들다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5. 9.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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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고난과 인내, 극복의 연속인 굴곡의 대하드라마였다

대권 4(四修) 끝에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 그는 지식정보강국 구현에 매진했고 정보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1982년 청주교도소에서 앨빈 토플러의 3의 물결을 일고 만일 국가를 경영하게 되면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자 산업혁명시대에 근대화 지체로 100년 동안 고생을 했다정보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화는 앞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사에서 IT와 관련해 '정보대국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세계는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화사회로 나가고 있다자라나는 세대가 지식정보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튼튼히 닦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이고 전제, “이를 적극 육성하여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들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벤처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문제를 해소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취임 후 새마을운동과 같은 범국민정보화 운동을 전개했고 사이버코리아21를 시작으로 e코리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집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했다.

 

김 대통령의 회고록 증언.

나는 관료들이 무모하다고 여길 정도로 정보화를 밀어붙였다. 빛과 같은 속도로 변하는 디지털시대에 한 번 뒤처지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온 국민이 정보 기술을 습득하여 정보화 사회 속으로 들어가자고 독려했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성화에 또 계속되는 정보화 정책 점검에 일부에서는 불만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1999724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벤처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를 방문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업방문이었다.

 

김 대통령은 이날 "21세기는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벤처기업과 전문 중소기업 발전이 더욱 중요하]""정부는 이를 위해 벤처기업의 창업에서 성장까지 과정을 적극 지원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 회사의 현황을 듣고 전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및 제품 등을 둘러봤다.

 

조현정 당시 사장(현 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조현정 재단이사장)의 말.

갑자기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준비를 했습니다. 홍보담당자가 회사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의지에 힘입어 게임과 콘텐츠 사업, 네트워크장비 업체 등 벤처들이 눈덩이 불어나듯 증가했다. 이른바 벤처 붐이 일었다. 정부는 5년간 2조 원가량의 창업자금을 8천여 업체에 지원했다.

 

그러나 벤처육성책에 일부가 머니게임에 몰두하는 부작용도 속출했다. 그럼에도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IMF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 창의력을 내세운 젊은이들이 벤처 기업에 도전해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김 대통령은 200022일 각 부처 장관들에게 앞으로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인터넷과 전자 우편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특히 인터넷을 통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정책을 알리는 양방향 소통을 통해 전자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정부가 앞장 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20012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정부중앙청사에서 과천청사를 연결해 사장 첫 영상 국무회의를 열었다. 국무위원들이 정보화에 대한 자극을 주겠다는 그의 의지였다

 

김 대통령은 2002116일 정통부에서 열린 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이제 우리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5천년 역사에 처음 있는 세계 일류 국가 도약의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토대로 계속 노력해 나가면 가까운 장래에 세계 일류 국가의 꿈을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집시다. 세계 최선두의 지식경제 강국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갑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지식정보 사회에서 낙오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며 정보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00만 정보화 교육도 실시했다.

 

김 대통령은 전자정부도 본격 추진했다. 2001129일 민관합동의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 대통령은 퇴임을 3개월 앞둔 20021113일 청와대에서 전자정부 기반 완성보고대회를 갖고 정부를 국민의 손안으로 넘겨주었다.

 

안문석 당시 전자정부특별위원장(고려대 부총장,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장 역임, 현 고려대 명예교수, 정부3.0 자문단장)전자정부는 행정혁신의 획기적 수단이었다김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전자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근대화 이후 한국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바로 IT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정보통신부를 없애자 김 대통령은 이를 보고 탄식했다고 한다.

현재와 미래에 우리를 먹여 살릴 부처를 폐지하다니, 그 사고가 의심스럽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간 화해협력과 IT교류 협력의 물꼬를 텄다. 그는 이런 공을 인정받아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섬마을 소년에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빗길을 하나 씩 건너뛰었던 김 대통령은 2009817일 오후 143분 파란만장했던 삶의 여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향년 85. 삶은 스치는 한줄기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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