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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344>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5. 9. 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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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25.

정권이 임무 교대를 했다.‘국민 주인정치개혁과 통합을 기치로 내건 노무현 정부가 출범했다.

 

이날 오전 950. 서울 종로구 명륜동 노무현 대통령 사저.

이제 나가실 시간입니다

아 그래요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내정된 서갑원씨(17.18대 국회의원 역임)가 노 대통령에게 출발시간을 보고했다. 거실 TV에서는 사저 앞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었다검정색 코드차림의 노 대통령이 영부인 권영숙 여사와 서울 명륜동 사저를 나섰다. 사저 주변은 몰려든 취재기자들과 TV 방송사 카메라, 환영나온 인근 주민들로 초만원이었다. 노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이웃 주민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었다.

 

그는 즉석 인사말을 통해 “6년 전 이 집에 이사온 뒤 15대 종로보권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해수부 장관을 거쳐 마침내 대통령이 됐다국민과 함께 따뜻하고 밝은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이 주민들에게 언제 한 번 청와대로 초청하겠다고 말하자 주민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노 대통령 내외는 대기 중이던 대통령 전용 승용차에 올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 향했다. 노 대통령은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방명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적었다.

 

16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새로운 대한민국-하나로 된 국민이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각계인사 4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11.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국민대표 8명의 손을 잡고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국민대표 8명은 10대부터 50대로 아름답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든 사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삶과 이웃들의 삶을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선정했다.

 

 

 

컴퓨터 백신 전문가 안철수 대표(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장경숙 평택푸드팽크 소장(현 소장), 최일도 목사(현 다일공동체 대표), 민부기(부산금정 전자공고 1), 권혜숙(주부). 이지은(초등학생) 모녀, 여군 조종사 박지연씨(현 공군 1전투비행단 소령), 오규민씨(당시 군인) 등이었다.

 

노 대통령은 1110분 오른손을 들고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는 선서를 했다.

 

선서 직후 21발의 예포가 파란 하늘로 울려 퍼졌다. 기수단과 의장대, 군악대, 취타대 등 200여명이 시연으로 축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 김영환, 김남두, 최승원, 박세원 씨 등 국내 정상급 테너 4명이 축가로 오 솔레미오’‘희망의 나라로를 불렀다.

 

노 대통령은 다시 연단으로 나가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27분에 걸쳐 낭독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 역사는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으나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 반세기만에 세계 열두 번째의 경제 강국을 건설했다.”농경시대와 산업화를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고급 두뇌와 창의력, 세계 일류의 정보화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학기술을 부단히 혁신해 2의 과학기술 입국을 이루겠다.”면서 지식정보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하며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한다원칙을 바로세워 신뢰사회를 만들고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취임연설에 이어 소프라노와 테너 7, 안숙선 명창(현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등이 창작곡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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