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런 한 해가 되기를 - 송강 정철의 시 한수

카테고리 없음

by 문성 2010. 1. 3. 14:27

본문

 

내일부터는 다시 가슴마다 희망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새해는 막장 국회도, 불통도, 갈등도, 빈부격차도 없는 서민들이 살맛 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 선생의 시 한수를 소개합니다.

제발 이런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신년축(新年祝)


新年祝新年祝   (신년축신년축)

所祝新年朝著淸 (소축신년조저청)

痛掃東西南北設 (통소동서남북설)

一心寅協做昇平 (일심인협주승평)


新年祝新年祝   (신년축신년축)

所祝新年風俗醇 (소축신년풍속순)

家有愛君憂國土 (가유애군우국토)

世無非古是今人 (세무비고시금인)


新年祝新年祝    (신년축신년축)

所祝新年芳景遲  (소축신년방경지)

入耳無非好消息  (입이무비호소식)

滿前皆是美男兒  (만전개시미남아)



새해에 비네 새해에 비네

비는 바는 새해 들어 정치가 청명하여

동서니 남북이니 편당을 없애버리고

일심으로 협력해서 태평세상 만듭시다



새해에 비네 새해에 비네

비는 바는 새해에 풍속이 순후하여

집안에는 애군(愛君) 우국하는 선비가 있고

세상에는 옛날은 그르고 오늘만이 옳다는 사람 없도록



새해에 비네 새해에 비네

비는 바는 새해에 꽃다운 날 더디 가게

귀에 들려오는 것은 모두가 좋은 소식

눈앞에는 아름다운 남아가 가득하도록


                         -송강속집 권1에서-


 

송강 정철(1536-1593)


- 조선 중기의 문신. 정치가. 호는 송강(松江). 조선 가사 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한국 시가 사상의 쌍벽이다.
 부친 유침(惟침)과 모친 죽산(竹山) 안씨(安氏) 사이에서 4남 3녀 중 넷째 아들로 중종31년(1536)에 서울 장의동에서 태어남. 
27세(명종17) 문과에 급제해 강원도관찰사와 관찰사, 승정원도승지 겸 예문관대제학, 예조참판, 함경도 관찰사, 예조참판, 형조판서,예조판서, 대사헌. 좌의정 등을 역임했다.
논쟁에 휘말려 파직 당해 몇 번의 귀양살이를 함. 선조 26년 강화도에서 58세로 별세함.

대표작으로 ‘성산별곡(星山別曲)’ ‘관동별곡(關東別曲)’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훈민가(訓民歌)’ 등 조옥같은 가사와 단가를 남겼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