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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에는 삼계탕이 보양식

전원일기

by 문성 2019. 7. 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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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복(初伏)이다. 삼복(三伏) 시작이다. 삼복은 초복·중복·말복을 말한다.

 

()'엎드릴 복'이다. 더위에 지쳐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라고 한다. 삼복은 세 번 더위에 엎드린다는 의미다.

 

초복 10일 후인 이달 22일은 중복이다. 말복은 811일이다.

 

복날이 되면 농촌에서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을 찾아 하루를 보냈다. 궁궐에서는 임금이 신하에게 얼음을 나눠줬다고 한다.

 

복날 유래는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 진나라 덕공이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에 세 번의 여름 제사(삼복 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것이 민간에 알려지면서 여름이 되면 육식을 하는 풍습이 생겨나 오늘날 복날의 시초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복날 보양식을 만들어 먹었다. 대표적인 게 삼계탕과 개장국이다. 예전에는 집에서 기르던 닭을 잡아 그 속에 대추와 찹쌀, 인삼을 넣어 푹 삶아 먹었다. 개장국은 보신탕이다.

 

요즘 복날이면 삼계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열을 내는 음식인 닭과 인삼은 내장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들 음식말고도 장어와 민어, 전복 같은 보양식이 인기다. 직장에서는 부서별로 삼계탕을 먹곤 한다.

 

내가 먹어 본 삼계탕 중 가장 맛있는 집을 꼽으라면 경기 부천 송내동에 있는 강원 토종삼계탕이다. 이 집은 삼복에는 하루 매출액이 어지간한 직장인 연봉과 맞먹는다고 한다. 이 집은 예약을 안 받는다선착순이다. 인삼주가 반주로 나온다.  

 

더운 날이면  삼계탕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남양주로 이사 온 뒤에는 멀어 갈 엄두를 못낸다. 왕복 시간만 3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혹여 남양주시에 분점이라도 있나 검색을 해 봤지만 없다. 

 

삼복 무더위에 조상들의 지혜를 본 받아 삼계탕이건 장어건 식성에 맞춰 잘 먹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 건강해야 더위도 덜 탄다. 보양식 먹고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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