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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고언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10. 2.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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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말은 그사람의 품격(品格)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말을 국격(國格)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의 말은?. 민격(民格)이다.

 

‘시사창’ 최신호에 따르면,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지난 11일 상암동 DMC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강도론’과 관련해 “어느 X 좋으라고"란 표현을 썼는데 그 상대가 박근혜 전대표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막말이다. 


진의원은 "여당 내의 지도자가 대통령을 강도에 비유한다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며 "참는 데도 한도가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어떤 경위로 받아들이고 그런 말을 했는지 해명을 하는 것이 맞다"며 박 전 대표를 비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표의) 자만감의 표현 아니겠나? 국민들 눈에는 같은 당이라고 보이겠나? 그러니까 사기라는 거지"라며 "사기를 안 치려면 분당해야지. 하지만 '이혼해' 하다가도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주냐, 어느 X 좋으라고. 그러니 분당도 마찬가지지"라고 말했다.


시사창은 '어느 X(女)'라며 직접적 표현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사모는 진의원이 "년"이란 표현을 썼다며 전 의원을 맹비난했다.


전직 당대표에 대해 소속 의원이 이처럼 욕설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박 전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반감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발언은 금도를 넘은 것이다. 당사자의 속은 시원할지 모르나 일을 더 꼬이게 하고 상대의 감정만 자극할 뿐이다. 진 의원은 해명자료를 냈다.


 김종필 전자민련총재가 “정치는 허업(虛業)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그럴듯 하다는 것이다.

며칠 전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던 김무성의원이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고 말했다.“정치는 영원한 적군도 아군도 없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다.


비운의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전대통령이 ‘성공과 좌절’이란 회고록에서 정치에 대한 고언을 했다.
노 전대통령은 정치인의 유형을 두 부류로 구분했다. 대세에 편승해 즉 상황과 민심해 편승해 표만 받으려는 사람과 역사와 진보의 전선에 서서 상황을 돌파하고 민심을 새롭게 일으켜 깃발을 세우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이다. 

노 전대통령은 "후자의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래 국가 지도자의 눈높이에 대해 고언을 했다.

“ 국가적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국민의 눈높이를 넘어 역사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어디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나. 국민인가 역사인가. 아니면 대통령인가. 박근혜인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인들은 노 전대통령의 고언을 가슴에 깊이 아로 새겨야 한다.
  바른 정치를 하는데 하나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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