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석은 이와 함께 해당 언론사 간부와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다는 것이다.
경북일보는 지난 28일 일부 기자들과 산행을 마친 이동관 수석이 식사 자리에서 "TK(대구·경북) ×들, 정말 문제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경북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진실게임’은 둘 중 누군가 거짓말을 할 때 흑백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일단 언론중재위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
다만 기자출신 고위 고위공직자가 친정격인 언론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벌인다는 게 아이러니다.
이 수석은 동아일보 정치부장, 정치담당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기자 시절 날카로운 필력을 자랑했다.
고위 공지자로 변신해 잘 나가던 그는 대통령의 발언을 마사지 했다고 해 구설에 오른 적도 했다.
그가 막말을 했는지는 곧 가려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 수석과 자리를 같이 한 기자들이 있다. 동석했던 기자들은 진실을 알 것이다. 그들중 누군가 나선다면 금새 진실을 가릴 수 있다.
이 수석은 이제 언론인이 아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언론으로부터 비판과 감시받는 고위 공직자다.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다.
청와대 비서는 입이 없다고 하지만 그는 직책상 그럴 수는 없다. 그는 핵심관계자란 그늘에 숨어 숱한 청와대의 심중을 언론을 통해 전달했다. 세종시와 관련한 중대 결단 발언 후 그것이 국민투표를 상정한다며 논란이 일자 이를 부인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논란을 진화했지만 여진은 계속 중이다.
홍보수석의 말은 의미 전달이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이 수석은 ‘구시화문(口是禍門)’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홍보수석이 말하고 난 후 정치적 논란거리가 된다면 그 또한 문제다.
말이란 글과 달라 한 번 하고나면 주워 담을 수 없다. "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는 옛 글이 새삼 생각난다. 정말 말로 인해 말이 많은 세상이다. 이번 일은 진실을 명백하게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한다.
MB와 4대강 사업 (0) | 2010.03.09 |
---|---|
'4대강 살리기' 맞나? (1) | 2010.03.08 |
정 총리의 두 번 째 편지 (0) | 2010.02.28 |
노무현의 고언 (2) | 2010.02.22 |
대통령의 발언 (0) | 2009.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