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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상사화'가 활짝

전원일기

by 문성 2019. 9. 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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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뭐지

, 꽃이네

추석날. 우리 집에 반가운 꽃손님이 찾아왔다. 씨를 뿌린 일도 없다. 그저 저 혼자 돌담아래 핀꽃이다.

남다른 꽃이다. 키다리처럼 길쭉한 대궁 끝에 붉은 꽃만 활짝 피었다. 기존 꽃과 피는 순서가 정반대다. 기존 꽃은 잎이 돋고 그후에 꽃이 핀다.

붉은 꽃이다. 개나리와 비슷하다.

궁금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상사화, 꽃무릇, 삭산, 화엽불견초, 피안화 등이다.

유명사찰에서는 상사화 축제도 열린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에서 열리는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가 대표격이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함평군 용천사 등지에도 군락지가 있다.

이런 꽃이 우리 집 돌담 아래 하나 둘 피고 있다. 며칠간 가을 장마에다 태풍으로 마당을 자세히 살피지 못했다. 추석날 창문을 통해 무심히 돌담 아래를 지켜보다 이꽃을 발견했다.

어느 새 붉은 꽃이 한 두 송이 피었다. 마치 놀랐지?’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 꽃은 9월에 꽃이 먼저 피고 이어 꽃이 진 다음 잎이 돋는다고 한다.

꽃이 피면 잎이 없고, 잎이 나면 꽃이 진다고 해 꽃말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그런 슬픈 일은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

추석을 맞아 돌담아래 홀로 붉게 핀 상사화. 반가운 꽃 손님이다. 그리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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