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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화사한 산수유

전원일기

by 문성 2020. 3. 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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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이 포근하다. 봄은 느낌이고 눈맞춤이다. 봄은 자연을 칠하는 천연 물감이다.

 

자연과 인간의 눈 상견례는 언제나 경이롭고 가슴 설렌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대하는 게 수즙은 듯 피는 꽃과 만남이다. 꽃과 눈을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누군들 봄 꽃을 보면 미소짓지 않겠는가.

 

 

춘분(春分)을 지나면서 집 주위에 봄 기운이 완연하다. 꽃샘 추위가 고개를 숙이며 물러가자 3년 전 집 마당 한 쪽에 심은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봄바람에 산수유 노란 꽃이 살랑인다.

 

물러가는 절기가 아무리 버티며 심술을 부려도 오는 봄을 막을 수 없다.

 

 

며칠 전 가지치기한 매화 꽃망울이 곧 수줍은 듯 감췄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할 태세다. 꽃망울이 터질 듯 하다.

 

 

누가 뭐래도 봄의 전령은 노란색이다. 노란색에 이어 산과 들녁에는 이제부터 파릇 파릇한 새싹이 돋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삶이 힘들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니 답답하다. 생활도 어렵다.

그래도 좌절하지 말자. 엄동설한을 이기고 피어난 산수유와 매화 처럼 고난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삶은 고난 극복의 기록이다. 봄은 희망을 칠하는 크레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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