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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안상수가 군기강 세워야 한다고? 코메디다"

붓다 소식

by 문성 2010. 4.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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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사진)이 11일 일요법회에서 외압설의 한나라당 안상수 원대대표와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조계종 총무원, 그리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막말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낮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문에서 " 금양호 실종 유가족을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천안함 침몰사건 와중에서도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명진스님은 안상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국회연설과 관련, “군대 가기 싫어서 두 번이나 행방불명 됐다가 고령으로 면제된 사람이 국방의무 다하다 죽은 청년들 앞에서 군 기강 세워야 한다니, 이게 무슨 코메디인가“라며 ”봉은사 직영 외압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눈꼽 만큼도 없는 것 같다. 뻔뻔스럽다. 천안함 유언비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데 나한테도 엄중하게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자승 현 총무원장 스님이 당시 중앙종회 의장 자격으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고, 총무원장 당선 이후인 지난해 12월15일 대통령을 독대해 봉은사 직영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김영국 거사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대통령 직속기구에 소속된 인사를 만났는데, 이 인사가 그 자리에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전화를 해 직접 김 거사를 바꿔줬다"며 "당시 이동관 수석은 김 거사에게 '선거법 위반으로 사면 복권이 아직 안 됐을 텐데, 모두 풀어줄테니 기자회견 하지 말라, 네가 원하는 것 다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그러나 김 거사가 거부하자 쌍욕을 했다"고  폭로했다.

명진스님은 "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이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결의를 전후해 청와대를 자주 출입했다는 등의 의혹도 거듭 제기했으며  17일 조계사에 갔다가 한나라당을 방문할 까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명진스님  법문 요약이다.>


천안함 침몰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어떻게 침몰했는지 실종된 장병들은 어떻게 됐는지 명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은채 답답하다.


봉은사에서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 유족에 대해 도울길 없나 논의하고 있으니까 결정되면 신도님들도 자비심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


천안함 희생자들과 그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조차 희생됐는데도 외면받고...이렇게 피눈물 흐르는 상황에서 정운찬 총리가 천안함 실종사건 와중에 4대강 협조 구하기 위해 정진석 추기경을 찾아갔다. 정진석 추기경이 사고 수습이 먼저지 않느냐 하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지금 천안함 사건으로 피눈물 나는데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온 산하를 파헤치고 있다. 5년임기 대통령이 몇천년만 흐른 강을 파헤치는 것이 현실이다. 하고 싶으면 강 하나 선택해 그 강을 이명박 대통령의 뜻대로 해보고 모든 국민이 찬성할때 해도 늦지 않은데...


지난주 얼마전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천안함 사고에 대해 교섭단체 대표로서 국회연설을 했다. 다 알고 있죠? 사회의 해이해진 안보의식 추스르고 군의 기강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군대 가기 싫어서 두 번이나 행방불명 됐다가 고령으로 면제된 사람이 국방의무 다하다 죽은 청년들 앞에서 군 기강 세워야 한다니, 이게 무슨 코메디인가.


봉은사 직영 외압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눈꼽 만큼도 없는 것 같다. 뻔뻔스럽다. 어느 네티즌이 댓글 달았다. ‘명진스님, 싸대기 때릴 놈 많겠다. 스님 힘드시면 저를 불러주십시오.’ 라고 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언비어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나에게도 법적으로 처리해서 엄중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며칠전 진실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건이 터졌다. 김영국 거사가 기자회견 하기 전날 밤 11시쯤 청와대 모 인사가 만나자고 해 만났다.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 하지 말 것을 설득하니까 흔들렸다고 한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에게 전화해 바꿔줬다고 한다. 선거법 위반으로 뭐가 걸려있나보다. 사면복권 풀어줄테니 기자회견 하지 말아라...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니까 쌍욕을 하더란다. 이 정도로 청와대에서 조직적으로 봉은사 사태에 개입했다. 무엇이 두려워서 회견 막나. 거짓말이라면 걸망 질 생각을 했는데, 더럽고 추접스러운 회유와 협박 통해 진실을 말하려는 회견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 이 정권이다.


이 분란 예견하면서 직영 왜 했나...자승 원장이 내 성질 잘 알면서. 내가 불교개혁을 봉은사에서 완성시킬까...지관스님으로부터 봉은사 주지 임명 받아서 들어올 때 내 남은 생은 여기서 바치겠다고 살려고 온 것이다. 이것을 잘 아는 자승 원장이 여론 거스르면서 억지로... 그러면서 나에게 누명 씌운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막바지에 자승 원장과 이명박 장로가 힐튼호텔에서 회동했다. 자승 원장이 건배사를 했다...대통령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자...이게 중이 할 짓이냐.


작년 12월 15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단독 면담했다. 그 자리에서 주변을 다 물리치고 10여분 이명박과 단독 회동한 사실이 있다. 무슨 얘기 오고갔는지...이때 봉은사 얘기오고 갔는지...지금 청와대 하는 짓 봐서.....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의심 거둘수가 없다.


총무원은 이 사태 초기부터 외압 없다 절차 정당하다 이 말만 되풀이한다. 왜 직영해야 되는지 직영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왜 직영이 필요한지 이런 설명은 아무도 못한다. 종회의장도 찾아와서 하는 소리가 ‘몰라 나는 목탁치라고 해서 쳤어’ 자승 원장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귀신이 씌워서 그랬어 하니까 귀신이 씌웠나보다 했다’...그 귀신이 청와대 귀신인지, 안상수 귀신인지, 이상득 귀신인지...나한테 그 귀신 데려오면 내가 귀싸대기를 갈겨줄테니까...귀신 떼는 부적하나 주던가...


물밑에서 직영 추진하면서 원담 기획실장이 청와대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영담 총무부장과 원담, 나는 쌍담이라고 한다. 찾아왔길래 야 이놈들아 중노릇 잘해라 하고 내방에 와 버렸다.


총무원은 더이상 절차적 정당성에 매달리지 말고 토론회 나오기 바란다.


17일 토요일에 조계사에서 4대강 반대 수륙대재가 열린다. 봉은사도 참여한다. 여러분도 많이 참석해달라. 그날 나는 조계사 갔다가 그 옆에 있는 한나라당 당사 방문할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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