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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이동관 법정에서 만나자"

붓다 소식

by 문성 2010. 4. 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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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사진)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법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제발 고소 취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15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진위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만약 내가 잘못했다고 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명진 스님은 지난 11일 일요법회에서 '안상수 외압 폭로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직접 김영국 거사를 회유 협박했다는 등 청와대 직접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당시 이동관 수석은 김영국 거사(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 현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에게 '선거법 위반으로 사면 복권이 아직 안 됐을 텐데, 모두 풀어줄 테니 기자회견 하지 마라, 네가 원하는 것 다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김 거사가 기자회견을 취소할 수 없다고 하니, 이동관 수석이 전화기에 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발끈해 명진 스님의 발언이 허위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명진스님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수석은 15일 "(김영국씨의 기자회견 전날) 그와 직접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당일 (청와대 행정관 출신) A씨와 김영국씨 등 5명이 광화문의 모 카페에 있었고, A씨와는 그날 밤 11시경 2분10초가량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평소에도 거짓말을 하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동관 수석 같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면 나도 진위 여부를 확인했을 텐데 김 거사는 불이익을 각오하고 안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 의혹을 밝힌 사람"이라면서 "신뢰할만한 전언이었기에 법회에서 말한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명진 스님은 또 "2분 10초는 김 거사와 직접 통화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 같은데 그 시간이면 노래 한 곡 부를 수 있다"면서 "A씨와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수석이 '무차별한 의혹 제기를 거론하면서 '이래서 국격이 업그레이드 되겠냐'고 우려했다는 데 G20 서울 정상회의를 하고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한다고 해서 국가의 위상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신뢰가 무너지지 않아야 국격이 높아지는 것이고 이 수석은 국격을 걱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인격부터 수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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