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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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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5.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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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잘못한 것인가. 아니면 언론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인가.


진실만 보도해야 할 언론이 '곡학아세'를 했다며 지청구를 듣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욕먹어도 할 말이 없다. 공정, 공평, 객관, 사실보도를 해야 할 언론이 탈선한 것이나 같다. 독자에 대한 배신이며 ,직무유기다. 


그래서다. 아래 2건의 기사는 진실을 가려야 한다. 안 그러면 모든 언론이 도매금으로  '곡학아세'나 '작문'하는 것으로 매도당한다. 누가 잘못했나.  작문하고 엉떠리 기사쓰는 기자들로 인해  올곧은 기자들까지 몰매를 받을 이유가 없다.

  

#1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촛불 발언'이 물의를 빚자 "곡학아세"라며 언론을 탓했다고 한다.
 기자출인신 김 대변인이 그렇게 매도했다면 이유가 있을  터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실에 들러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국민에게만 반성 요구했다'는 신문기사를 보니 그게 시민단체 주장이더라"며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시민단체 주장을 대통령 말씀인 것처럼 쓰고, 촛불시위 반성하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신 바 없는데 '촛불시위 반성하라'고 더블쿼트(따옴표)를 달아 임의로 없는 말을 대통령 말이라고 미다시(제목의 일본말) 잡아서 쓰면 어느 누가 국민들을 호도하는 곡학아세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며 거듭 언론을 비판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언론은 비난받을 짓을 했다. 하지도 않은 발언은 한 것으로 따옴표를 달아 보도했다면 곡학아세가 아니라 작문이다. 

그런데  청와대가 비공개 내용을 브리핑을 해놓고 물의를 빚자 그 책임을 언론에 떠넘긴 것이라면 이거야 말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면 그 언론은 정정보도를 해야 마땅하다. 

 

#2

  “어떻게 어린애도 아니고 내가 마치 햄버거 병이나 든 사람이나 이중인격자인 양 제목도 내용도 그렇게 쓸 수 있습니까. 정말로 한심한 신문이고, 그런 신문에 넘어간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국제전화 통화가 불완전하게 전달되기로서니 자기들 구미에 맞는 것만 골라 짜깁기 하나. 너무 황당하지 않습니까?"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조선일보 11일자 5면 기사 "'65만 명 광우병 사망' 외치던 그가…'올해 햄버거 먹으며 美 여행'"이란 기사를 보고 한 말이라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국제관계대학에 초청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문제점과 전망'을 놓고 공개 강연회를 가졌다. 지난 4월 28일부터는 캐나다 밴쿠버 대학의 초청교수로 가 있다.

 

그는 지난 4일 이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한다. 제목만을 보면 미국산 쇠고기의 인간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브 병) 위험성을 경고한 김 전 장관이 미국 현지에서 햄버거를 사먹는 등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것다.

 

이 기사도 김 전장관이 통화한 내용과 달리 보도했다면 이 기사는 왜곡이다. 이는 작문이다. 진실의 펜을 내던지고 대신 허구의 펜을 든 것이다.

이 역시 김전장관이 기사와 같은  발언을 했다면 이는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는 짓이다. 면피용 해명이다.
 
이 보도내용도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누구 말이 맞는지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


과연 누가 진실의 편인가.  언론은 어떤 경우에도 진실만 보도해야 한다. 신문을 만드는 기자는 오직 정도를 가야 한다.  그래야 신문이 살고 , 바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 . 더 이상  ' 곡학아세'하거나 '작문'하는 언론이 세상일을 흐리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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