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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해명의 의혹

미디어. 게시판

by 문성 2010. 6. 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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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배우 권상우(36. 사진.스포츠존선)가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의문이 많다.

 

 

 

사건 개요는 이렇다.

 

권상우는 지난 12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에서 본인의 외제차를 몰고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뒤 순찰차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다.

 

이틀 후 권상우는 경찰에 자진출두해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경찰차가 따라와 겁이 나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4일 '검찰이 권상우를 재조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권상우는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 홍보 활동뿐만 아니라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 SBS 드라마 '대물' 등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뺑소니와 음주 혐의에 대해 권상우는 소속사를 통해 해명했다.

소속사는 "새천년 웨딩홀 뒷골목길을 주행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주차 중이던 차량을 긁었다"면서 "확인을 하기 위해 후진하다가 뒤따라오던 순찰차와 부딪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순찰차는 권상우 차량을 쫓던 게 아니라 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복귀하던 중에 권상우 차와 부딪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너무 당황해서 현장을 이탈했을 뿐이지 술을 마셔서 도망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권상우는 12일 사건이 발생한 뒤 이틀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건이 일어난 지 4시간이 안 돼 소속사 관계자가 경찰에 출두해서 사실 확인을 하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은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사건은 12일 발생했다. 그런데 그 사실이 24일 보도됐다. 그동안 언론은 뭐했나. 더욱이 강남경찰서 출입기자들은 놀았나. 만약  알면서 권상우가 출연한 영화의 흥행을 위해 보도하지 않았다면 기자들은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기자 본연의 직무를 유기했다.  권상우 소속사와 그런 묵계를 했다면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뒤늦게 보도한 과정이 궁금하다.  

 

둘째 음주 의혹이다. 소속사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 술을 안마셨으면 왜 도망갔나. 단순 접촉사고라면 보험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다.  자동차 접촉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인기연예인으로 공인인 그가 '당황해서 현장을 이탈했다'는 해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그보다는 솔직하게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야 했다. 구차한 변명을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될까.  공인으로서 사실과 달리 거짓말을 했다면 그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며 자격상실이다.

 

셋째 경찰은 권상우 소속사의 해명에 대해 사 실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소속사의 해명이 사실인가. 아닌가. 일반인이 뺑소니를 쳤다면 경찰이 이런 식으로 처리했을까.  천만의 말이다. 그가 유명 인기인이라는 사실만으로 법의 잣대를 달리 한다면 그것은 경찰의 직무와 명예에 관한 일이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해야 한다.  법 앞에 국민은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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