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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 김용옥, "4대강 사업은 미친짓"

미디어. 게시판

by 문성 2010. 5.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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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62)씨가 법회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정부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천안함 사건과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쓴소리를 퍼부어 정부의 처지를 난감하게 했다.

 

그는 23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의 강연자(사진.연합뉴스)로 나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문제와 천안함 사고,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명진 스님의 특별초청으로 10시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경내 법왕루에서 열린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봉은사 특별 대법회'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코뿔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동서남북 회통의 깨달음'을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

 

김씨는 "명진스님은 6살 때 어머니를 잃는 등의 고난을 승화해 우리 시대의 정의를 향해 타협 없이 가고 있다. 이는 큰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명진 스님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또 강연의 제목인 '코뿔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는 "지난 3월 입적한 법정스님이 번역한 초기불경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말"이라면서 법정스님과 봉은사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천안함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발표를 봤지만 나는 0.00001%도 설득을 당하지 못했다"며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4대강 개발에 대해서도 "국민 세금 몇십조를 강바닥에 퍼붓는 미친 짓"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도올 김용옥이 천안함 조사에 관련해 촌철살인의 말을 날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천안함 조사 발표 구역질 난다. 부하들 다 죽여놓은 패잔병들이 개선장군처럼 행세하느냐. 일본 같으면 할복자살 감이다" 라고 말했다. 정부와 군수뇌부의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그는 서산대사, 사명대사를 비롯해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인 효봉스님, 동국역경원장 운허스님 등이 봉은사를 거쳐 간 것을 언급하면서 "봉은사는 한국 불교의 역사적 염원이 서린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근래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씨는 이날 강연에서 "현 정부 들어서 각종 매체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4복음서(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의 원본격인 도마복음의 한글역주 작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날 법회 후 3권으로 최근 완간한 '도마복음 한글역주'에 대한 할인판매와 사인회를 가졌다. (사진.불교닷컴)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한 TV 노자와 21세기 강좌에서의 상식을 깨는 인상적인 강의로 잘 인기를 모았다. 이후 모 일간신문 기자로 고정칼럼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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