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공격을 받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군과 민간이 사상자가 났다.
그런데 24일 종일 군의 초기대응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교전지침이 쟁점이 됐다.
청와대는 24일 이 대통령의 ‘확전 방지’ 발언은 결단코 없었고 오히려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초지일관하게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공식 트위터에는 아래와 같은 브리핑이 실려 있었다.
"23일 북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단호히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참의장, 해군 및 공군작전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브리핑 내용은 지금은 삭제됐다.
언론들은 3시 50분에 청와대 관계자가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직후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10분후인 16시에 '정정한다. 관리를 잘하라가 아니고 대통령이 내린 지시는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가하라는 것이었다'고 다시 브리핑을 했다.
그러다 30분후에 다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긴급수석회의에서 '단호히 대응하라.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발언을 정정했다"며 거듭 수정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사상자가 나고 연평도는 아수라장인데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발언이 오락가락했다면 위기 수준이다. 이 문제에 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대통령이 이런 지침을 내렸는데도 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 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심지어 전투기를 출격시켜 놓고도 정밀타격을 하지 않았다. 그럴바엔 전투기를 출격시킬 이유가 없는것 아닌가.
군이 천안함 사건이후 수차 공언했던 ‘즉각 대응’, ‘정밀타격’은 빈말이 됐다. 왜 그랬나. 군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었나. 그로 인해 2차 공격을 받게 된 빌미를 준 건 아닌가. 사실을 밝혀야 한다.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공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말했다 안했다. 진실게임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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