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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실수담 ‘문패없는 불로그’

미디어. 게시판

by 문성 2011. 2. 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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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 한지 1년 반 가량 됐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죠.
블로그도 하다보면 중간에 열정이 거품처럼 사그라들거든요. 그 때가 고비입니다. 
 

제 실력은 나아진게 거의 없습니다. 여전히 초보수준입니다. 세월이 전문가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노력해야죠. 아는 것은 좁쌀이고 나머지는 모두 모르는 초짜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실수담을 이야기 하렵니다.  듣기에 따라 별 일 아닐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이든 분들한테 참고가 될까 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새삼 배움의 중요성을 깨닫았거던요.


저녁에 블로그 형태에 변화를 줄까해서 스펙을 만지작거리다가 사고를 쳤습니다.  이것 저것 클릭하다가 한 순간 문패가 사라진 것입니다.  저도 간혹 흥얼거리는 옛 가요인 ‘번지없는 주막’처럼 ‘문패없는 불로그’가 된 것입니다. ‘선무당이 사람잡은 격’이었습니다.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컴맹이 제가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그저 입맛만 쩝쩝 다셨습니다.

 

한순간 난감했습니다. 문패없는 블로그로 남겨둘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궁통즉이라고 했습니다.

 

마침 아들이 집에 들어왔습니다. 손을 내밀 곳은 아이 뿐입니다. 큰 애가 내 불로그 문패를 1년여 전에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 블로그 문패가 촌스러워 큰 애가 해외에서 디지인해 보내 준 것입니다. 1년여 사용하다 보니 싫증이 나 변화를 준다는 게 아예 망쳐버린 것입니다.  

 

큰 애가 30분이상 고생을 해 문패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문패인데 괜찮지 않습니까. 저는 한결 신선해 보였습니다.   

 

블로그를 해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더군요.  우선 지면이 무제한입니다. 분량에 제한이 없습니다. 마감시간도 없습니다. 수다떨기에 적합합니다.  그 대신 가능하면 날마다 글을 올려야 합니다. 연속성이 있어야죠. 내용도 차별화해야 합니다. 읽을 거리입니다.  또 같은 내용이라면 속보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점은 상식에 속합니다. 문제는 실천이지요.  실은 이 일이 진짜 힘들고 어렵답니다.   

 

제가 더 절실하게 느낀 점은 글을 잘쓰는 것과 더불어 컴퓨터에 대한 기술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요즘은 시대가 비주얼입니다. 디자인이 경쟁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눈에 확띄는 블로그가 아무래도 시청자의 눈길을 잡기 마련입니다.

 

저는 아직 내가 찍은 사진조차 블로그에 올릴 줄도 모릅니다. 귀찮아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나이든 탓이라고 치부하지만 게으른 탓이죠 . 하지만 앞으로 파워 블로그가 되려면 사진과 편집, 검색, 글쓰기 등을 다 잘하는 이른바 기능통합형 인물이 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뭔가 변화를 주려다 사고치기 십상입니다. 큰 애가 컴퓨터에 대한 능력이 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 제 블로그는 '문패없는 블로그'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우습지 않습니까.

 

거듭 말하건대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다면 기능통합형 인물이 돼야 합니다. 이건 제 체험적 고백입니다.
연초입니다. 컴퓨터를 수하로 거느릴 능력을 길러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저도 고민중이랍니다.  언제까지 아들한테 기대야 하나.  배우긴 배워야 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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