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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비 무해론이 대책인가?.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11. 4.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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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란스러울 수가 없다.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정부가 방사능 물질을 놓고 오락가락 한 탓이다.
처음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 국민의 신뢰를 잃자 그 다음부터 정부 발표에 대해 의문부호를 다는 것이다.


당장 방사능비가 인체에 무해한가.  아니면 유해한가.
정부는 이런 의문에 무해론만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유출 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 속에 7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비에 대해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검출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은 극미량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민 불안감은 여전하고 의문은 고개를 든다.

국민은 궁금하다.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면 경기도는 왜 자체 휴교령을 내렸는가. 충남교육청은 체험학습·야외활동 자제, 우천시 우산·우의착용 권장, 세수·세안 철저 등 건강안전 관리에 철저토록 긴급 시달했는가. 전문지식이 없는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모든 이에게 일률적으로 무해하다고 할 수 있는가. 어린이 노약자. 노인들도 많은 데 말이다. 

 

이명철(핵의학) 서울대 교수는 한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부 학교가 이번 비로 휴교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단체 등은 오히려 우리나라 상공에 방사성 물질이 대기중에 떠 있다면 내리는 빗방울에 흡착돼 떨어져 하천과 토양, 지하수 등으로 흡수돼 도시와 농촌이 모두 방사능 오염물질의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매년 중국에서 황사만 날아와도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등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환절기가 되면 감기예방책을 국민에게 널리 알렸다.

 

그런데 방사능비에 대해서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 말만 되풀이 할 뿐 국민 안전행동요령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다. 보건의료단체 등은 △한국정부가 전국민에게 비를 맞지 말고 불가피하지 않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려야 하고 △교육당국은 사전예방원칙에 의거하여 최소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휴교령을 포함해 야외활동 자제권고를 즉시 내릴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가수 휘성은 7일 트위터를 통해 "극미량이라 인체에 해가 없다는 방사능 비. 천마디 말로 국민을 설득하기보다 그냥 입 아~~하고 비 맞는 사진 몇 장 찍어서 올려주세요~ 한 방에 정리 될 듯^^"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국민은 무해론을 정부가 증명하라는 게 아니다. 단지 사실을 알고 싶다. 그 양이 적어도 국민은 조심해야 한다. 방사능 비를 안 맞는게 맞는 것보다 좋은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정말 방사능비가 무해하다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휘성의 말처럼 장관이나 연구소 책임자들이 방사능 비를 맞고 다니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 무해론만으로 국민 불안을 해소시킬 수 없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정부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더 이상 정부 발표가 오락가락해서는 안된다. 그로인해 남은 것은 국민 불신이다. 정부는 사실 위에서 단계별 국민 안전대응요령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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