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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저가 뭐길래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11. 10.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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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저(私邸)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한마디로 가관이다.

청와대는 국민을 우민(愚民)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왜 설익은 해명으로 고달픈 서민들의 심사를 배배 뒤틀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톨스토이가 말한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스스로 진실을 고백하라는 의미다.

먼저 대통령 사저 토지를 아들 시형씨 이름으로 산 점이다. 청와대는 차명(借名)에 대해 “대통령이나 영부인 이름으로 살 경우 땅값을 높이 부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중에 아들로부터 땅을 다시 사들이려 했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은 일반 상식이나 토지거래 관행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신분과 실명을 밝히고 토지를 구입하는 사람은 눈 씻고 찾아도 없다. 공인중개사에게 물어보라. 그런 사람이 어디 있나. 일부 언론에 따르면 내곡동 주민들은 처음에 기획부동산업자가 사려는 줄 알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해명의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같은 토지인데도 매입가격이 차이나는 점도 의혹이다. 같은 주인한테 한 덩어리로 된 땅을 구입했는데 대통령 아들은 싸게 사고 경호용 부지는 비싼 값을 주고 산 것이라면 누가 봐도 의심을 살 일이다. 각각 구입한 것도 아니고 청와대가 몽땅 구입해 필지로 분할했다. 야당은 정부 예산을 개인에게 넘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청와대는 경호용 부지가 ‘원래 비싼 땅’이라고 해명한다. 그 곳 부동산업자나 주민들의 증언은 청와대 해명과는 딴 판이다. 매도자는 한꺼번에 돈을 받아 필지별 가격을 모른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가. 판사람이 거짓말을 했나. 아니면 청와대가 필지별 구입 가격을 임의로 정했는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가득이나 대통령 측근과 관련한 비리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이천IC를 놓고도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대통령 선영과 이상득 의원의 농장을 위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내곡동 테니스장 건립 의혹도 불거졌다.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청와대 해명이 궁색하고 상식에 맞지 않으니 다른 해명 역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 당장 대통령 도덕성이 위기다. 이번 사저논란은 판 사람이 있는 만큼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  

이대통령의 도덕적 결단이 필요하다. 왜? 퇴임 후 안녕을 위해서다. 한 세상 살다 갈 집인데 왜 이렇게 난리들인가. 전세나 월세사는 서민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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