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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추락, wp가 팔렸다.

미디어. 게시판

by 문성 2013. 8. 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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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너마져도..."

 

마치 영화속의 대사 같다. 하지만 현실이다. 미국 종이신문의 추락은 한국 언론계에 남의 일이 아니다. 이미 한국언론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사진. 연합뉴스)가 IT기업에 팔렸다. 추락하는 종이 신문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닉슨 미국 대통령시절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136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에게 팔렸다. 이유는 경영난이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베조스가 WP를 2억 5000만 달러(2786억원)에 인수했다”면서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아니라 베조스가 개인적 차원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94년 아마존닷컴을 창업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키운 베조스의 재산(자산)은 252억 달러로 올해 포브스지 선정 세계 19위 부자다. 지난해 아마존닷컴 흑자는 6억 1000만 달러였으며 올해 3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WP는 1877년 민주당계 기관지로 창간된 뒤 1899년 한 차례 매각됐다.  1933년 금융업자인 유진 마이어가 인수했고, 이어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권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그레이엄 집안이 4대를 이어가며 소유해왔다.

 

WP가 IT(정보기술)업계의 스타 제프 베조스에게 팔리면서 인터넷 폭풍에 뿌리째 넘어가지 못할 종이매체가 없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유력지들도 매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젊은층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검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이 신문의 판매부수가 매년 줄어들고 이는 광고 감소로 이어져 언론사 매출이 점차 줄고 있다

 

인터넷은 종이나 잉크, 인쇄기 등 고정비가 들어가지 않고 실시간으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뉴욕타임지는 종이 잡지 발행은 작년 12월31일 중단됐고 현재는 온라인 잡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진보매체 가디언도 작년 10월 '종이신문의 유지 비용이 너무 버겁다'며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언론사중 일부는 인터넷 유료화를 검토중이지만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내 언론사들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거나 아니면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매체로 전환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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