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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막장드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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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8. 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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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언제까지 막장 드라마로 시청자를 짜증나게 할 셈인가.

 

MBC는 막장드라마가 살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막장드라마를 무한 반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른 방송사라고 크게 다를바 없지만 MBC가 가장 도가 지나치다.

 

요즘 MBC 일일 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비롯해 주말드라마인 ‘금나와와 뚝딱’‘스캔들’을 보라.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말했다.

 

“불가능하지만 그럴 듯 하게 여길 수 있는 사건이, 가능하지만 도저히 그럴 듯 하게 여길 수 없는 사건보다 낫다”

 

"오로라 공주’는 가능하지만 그럴 듯 하게 여길 수 없는 드라마다. 비상식적이고 사회규범과 거리가 멀다. 어떻게 삼형제와 세자매가 얽히는 가. 재벌이 느닷없이 망하고 가장이 죽는가하면 며느리 셋이 다 탈이 생긴다. 무의미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주말드라마 ‘금나와 뚝딱’과 ‘스캔들’은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다 구비했다.

 

'금나와라 뚝딱’은 돈있는 탕자의 가족상이다. 어머니가 다를 세 아들, 여기에 뒤늦게 나타난 쌍둥이 자매와 한 남자의 사랑, 그 남자은 바로 쌍둥이 언니의 남편이다. 여기에 재산상속을 놓고 벌이는 추악한 거래와 출생의 비밀 등 비상식적인 상황이 주말마다 판을 친다. 심심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남편.

 

'스캔들'은 음모와 유괴, 출생의 비밀이 얽힌 복수극이다. 무의미한 폭력과 불륜, 출생의 비밀이 얽힌 막장이다.

 

MBC는 과거에는 안 그랬다.

 

1980년대부터 2002년까지 22년 2개월간 방영했던 ‘전원일기(사진)’는 국민 드라마였다. 전원생활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최불암과 김혜자는 한국 아버지와 어미니상을 연기했다. 마치 고향을 지키는 느티나무 같은 드라마였다. 소박한 인심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경찰관들의 활약상을 그린 ‘수사반장(사진)’은 어떤가. 시청률 70%. 사건해결을 위해 고군분토하던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휴먼드라마였다.

 

지상파 방송의 막장드라마를 지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령 영화나 연극이라면 괸객들의 선택에 달렸다. 보고 싶다면 극장에 가면 된다. 하지만 전파를 파는 지상파 방송드라마는 영화나 연극보다는 더 엄중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받는다. 선택의 폭이 시청자한테는 영화나 연극보다 제한적이다. 무의미한 폭력이나 도박, 불륜, 재벌들의 재산싸움, 온통 바람피우는 이야기로 도배를 한다면 그건 국민이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방송사는 언론사로서 사회적 책무가 있다.

MBC는 더 이상 막장드라마로 시청자들을 화나게 하지 말라. 그 대신 수사반장이나 전원일기 같은 명품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사람이 주는 감동, 그것이 명품 드라마다. 지금 국민 삶이 어느정도인가. 가진자들의 사랑놀음이나 불륜이 일반 서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MBC는 명품 드라마의 옛 영화를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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