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로 널리 알려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87.사진 전자신문)가 별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컨설팅 회사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토플러가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뉴욕대를 졸업하고 경제 전문지 '포천'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베스트셀러 '제3의 물결'을 출간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주목받게 됐다.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산업사회는 정보화 혁명을 거쳐 지식기반 사회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토플러의 사상은 1990년대 정보화를 준비하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당시 이 책에서 그는 미래 사회가 고도 정보화 사회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 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보화시대·재택근무·전자정보화 같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91년에 펴낸 『권력이동』에선 권력의 세 가지 원천을 폭력·부(富)·지식으로 규정했다. 토플러는 21세기 전 세계적 권력투쟁에서 관건은 지식의 장악이며 이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권력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년 뒤인 2006년에는 『부의 미래』를 통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혁명적 부에 관해 설명했다.
토플러는 미국은 물론 한국·싱가포르·멕시코 등 여러 나라 경제 정책에도 영향을 줬다. 우리나라에선 김대중 정부 때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통해 경제정책 수립에 도움을 줬다.
그는 지난 2001년 6월 김대중 정부의 의뢰를 받아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유는 산업화 시대의 경제발전모델이 변화된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맞지 않는 경제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라며,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임금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국이 세계경제의 종속국으로 남을지, 경쟁력을 갖춘 세계경제의 선도국이 될 지를 빨리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며, 만일 한국이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선택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11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계의 변화와 한국의 선진사회 진입’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토플러는 뉴욕대, 마이애미대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한국인 최초', 23년만에 240개국 여행 이해욱 전 KT 사장 (0) | 2016.10.04 |
---|---|
강봉균 전 정통부 장관, 대한석유협회장에 선임 (0) | 2016.09.09 |
신상진 의원 , 국회 상반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 선출 (0) | 2016.06.14 |
'이만영 박사와 한국 최초 컴퓨터' 전시회 (0) | 2016.03.15 |
과총 차기회장 후보에 첫 여성 '김명자 전 장관' 선출 (0) | 201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