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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하... 여름 시작

전원일기

by 문성 2019. 5. 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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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하(立夏). 여름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입하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다. 이 때부터 산과 들 신록이 무성해진다. 나뭇잎과 풀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 진다.

 

입하부터 농사철 시작이다. 모내기를 위해 묘판을 만들고 밭에 풀도 뽑아야 한다. 입하가 왔음을 알리는 듯 지난 4월 텃밭에 심은 감자 싹이 파랗게 돋았다.

입하를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입하 절기 음식으로는 쌀가루와 쑥을 버무려 시루에 쪄 먹는 쑥버무리가 있다. 보리고개가 있던 시절 내가 어릴적 시골에서는 쑥버무리를 자주 해 먹었다. 요즘은 그런 음식을 맛볼 수 없다. 이제 한껏 자태를 뽐내던 봄꽃을 보내고 시원한 산과 바다가 그리운 여름철을 맞이한다.

 

입하(立夏) / 양승준

 

그리움은 보릿고개만큼이나

견디기 어려웠어도

 

느티나무 숲 속에선

이따금 풀꾹새가 울었고

 

밤이면 은빛 물안개가

허리까지 차오르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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