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은 단오...창포물 머리 감고 그네뛰기와 씨름

전원일기

by 문성 2019. 6. 7. 11:00

본문

 

오늘은 음력 55. 단오다

내가 자란 시골에서는 이날은 마을 축제였다. 고된 농사일에서 벗어나 하루를 주민들이 모여 놀았다. 여인들은 그네타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을 하며 하루를 즐겼다.

단오에 여자들은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다. 창포의 특이한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쫓으며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다.

단오는 설날과 정월 대보름, 팔월 추석과 더불어 대표적인 민속 명절이다. 이조시대 중종은 설날과 추석과 함께 단오를 3대 명절로 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임금은 단오에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했다고 한다.

단오는 다른 말로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오월절(五月節), 중오절(重五節), 술의(戌衣) 등으로 불렀다.

단오의 단()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는 다섯을 의미하는 오()의 뜻으로 통한다고 한다. 홀수를 양()의 수라 하고, 짝수를 음()의 수라 했다. 조상들은 양의 수를 상서로운 수로 여겼다. 그래서 33, 55, 77, 99일을 길일로 생각했다.

단오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 충신 굴원이라는 사람에서 시작한 풍속이다. 굴원은 회왕이 아낀 신하였지만 회왕이 죽고 양왕이 새 임금이 되자 모함을 받아 귀양을 갔다. 이후 초나라가 멸망하자 심한 충격을 받고 어부사(漁父詞)’ 등 여러 편의 글을 지은 후 큰 돌덩이를 안은 채 강물에 뛰어들어 숨졌다.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해 그날 굴원 영혼을 위로했는데 그날이 음력 55일이었다. 그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지방마다 단오제를 거행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강릉이다. 강릉단오제(사진. 강릉단오제위원회)는 1967년 중요무형문제재 제 13호로 지정했다.  200511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했다.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익는 6월... 참 옹골지네  (0) 2019.06.22
목단꽃이 지는 아침  (2) 2019.06.11
봄날은 간다... 지는 봄꽃  (2) 2019.06.02
오늘 입하... 여름 시작  (0) 2019.05.06
봄날 단상  (0) 2019.04.1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