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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이 나를 부른다.

전원일기

by 문성 2020. 4. 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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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텃밭에 감자를 심고 며칠 후 그 옆에 상추와 달래, 쑥갓, 파를 심었다.

 

삽으로 두둑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씌웠다. 나는 텃밭에 농약을 뿌리지 않는다. 그래서 풀이 잘 자란다. 호미로 제초작업을 하지만 금새 자라는 풀 기세에 역부족이다. 풀이 자라는 걸 막기 위해 비닐을 씌운다.

 

두둑을 만들고 난 후 장현리 종묘상에서 상추 모종과 파, 쑥갓, 달래 씨앗을 사왔다.

비닐에 구멍을 내고 상추와 파를 심었다. 쑥갓과 달래는 씨앗이어서 뿌린 뒤 흙으로 덮었다.

 

물뿌리개로 상추와 파, 달래를 심은 곳에 흠벅 물을 주었다.

남들이 볼 때는 소꿉장난 같은 농사지만 일을 끝내고 나니 내심 대견하다. 논 흔적은 없지만 일한 흔적은 남는 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옳다. 움직인 덕분에 상추와 쑥갓 등을 심었으니 일한 보람이 있다.

 

상추로 쌈을 싸 먹을 생각을 하니 입에 군침이 돈다. 사먹는 상추와 집에서 키운 상추는 맛이 천지차이다. 직접 상추를 재배한 사람은 외식을 할 때 먹은 상추에 점수 주는데 인색하다. 이유는 맛이 덜해서다.

 

텃밭에 채소를 심고 나니 몸은 조금 고되지만 이 또한 도시 근교에 사는 삶의 소소한 재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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