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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 건배사 “반역자”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21. 1. 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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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

연말이나 연시 모임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건배사다. 의례처럼 연장자나 직장의 경우 리더가 건배사를 한다.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자제하고 5인 이상 모임은 단속 대상이다.

모임에서 하는 건배사는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다. 건강과 행운을 염원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금상첨화라면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건배사다. 모임의 흥을 한껏 돋운다.

그동안 가장 쉽고 흔한 게 위하여. 가장 무난했다.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단무지(단순 무식해도 지상 최고로 행복하게 살자)”, “오바마(오직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주전자(주인공이 되자. 전문가가 되자. 자신감을 갖자),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중한 만남을 위하여)” 등 헤아릴 수 없다.

내 기억에 남는 건배사는 반역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사진)가 하는 건배사다.

건배사가 반역자라니?. 처음에는 의아했다.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청년들의 창조(創造) 멘토로 유명하다. 훈고(訓誥)의 삶으로는 지도자, 일류 국가, 선도국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반역자란 기존 관행과 결별하자는 의미다. 과거, 직업, 지식, 사회 시스템 등 모든 것을 버려야 새로움과 만날 수 있다.

기존 틀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삶을 살자는 구호다. 기존 틀에 안주하면 창조자나 지도자가 될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는 익숙함과의 결별이자 탐험과 모험의 결과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전화에 대한 반역으로, 익숙함과 결별하는 의지와 용기가 없었다면 창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근래 SNS나는 5·18을 왜곡한다라는 제목의 시를 게재해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의 별명은 도사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샜다그는 좌우명이 없다. 틀에 갇히기 싫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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