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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보고 광릉숲-하루 나들이길

여행. 맛집. 일상

by 문성 2010. 6. 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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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 경기도 광릉숲을 지나 포천 이동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머리가 아파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아내와 드라이브겸 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광릉숲은 국내 최대 산림보고(寶庫)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광릉숲'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경기도는 본청이 수원시에 있고  면적이 넓어 경기도2청가 의정부에 있습니다.  경기2청과 국립수목원이 2일 그런 사실을 밝혔답니다.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가다 왼쪽으로 접어 들어 쭉 내려가면 광릉숲이 나타납니다.  이미 가 보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곳은  아름드리 천연활엽수가 마치 대나무가 서 있듯 곧게 자라  그야말로 자연의 보물창고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우선 공기가 맑습니다. 그야말로 청정지역입니다. 누구든지 그곳을 지나갈 때는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가슴 깊숙이 들여 마십니다. 저도 그곳을 지날 때는 창문을 내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 껏 마십니다. 머리가 상쾌해지죠.


공릉숲을 관통하는 도로는 2차선이나 일반 도로보다 좁습니다. 그래서 과속을 하면 안됩니다. 천천히 안전운전을 해야 합니다. 도로 옆 나무에는 혹시 있을지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자동차 타이어로 방어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사전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입니다. 1일 5천명까지 입장할 수 있지요.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어른 1천원입니다. 아이는 700원, 어린이는 500원을 받습니다. 광릉숲에는 천연기념물인 크낙새 서식지입니다. 900여종의 동물과 217종의 희귀식물이 산다고 합니다.



수목원을 지나 남양주시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왼쪽에 광릉이 나타납니다. 광릉은 이조 세조와 왕비(王妃) 정희왕후 윤씨가 잠들어 있습니다.   세조는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지요. 훗날 불교에 귀의했습니다.  광릉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차를 세워놓고  능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봄, 가을이면 광릉에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특히 가을 단풍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광릉을 지나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조계종 25교구본사인 봉선사가 있습니다. 행정구역은 남양주시에 속합니다. 개성의 송악, 과천의 관악, 연천의 감악, 가평의 화악, 양주의 운악산을 일러 5대 명산이라고 한답니다.


봉선사는 고려시대인 969년 법인국사 탄문(坦文) 스님이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창건 당시는 작은 사찰이었으나 1469년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커다랗게 중창하면서 봉선사라고 이름을 바꾸고 세조의 능침사찰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로부터 역대 왕실의 지원을 받으면서 발전하였고, 1551년에는 교종수사찰(敎宗首寺刹), 곧 교종의 으뜸 사찰로 지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교종수사찰이 되면서 교종의 승과고시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등 전국의 스님들이 모여 교학을 익히는 장소가 되었고,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근대 고승으로 불경 번역에 일생을 다하신 운허스님과 제자 월운스님이 전란 후 봉선사를 중창하셨다고 합니다.

 

봉선사는 이런 스님의 영향으로 대웅전을 큰법당으로 , 반야심경도 한글로 번역해 한글반야심경을  예불때마다 낭송하고 있습니다. 


봉선사에 운허 스님의 6촌동생이었던 춘원 이광수가 한동안 거쳐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머물던 방을 ‘다경실’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봉선사 조실인 월운스님이 거처하고 있습니다.


봉선사 입구에  춘원 이광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봉선사는 해마다 연꽃 축제를 엽니다. 그 때가면 연꽃의 아름다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광릉수목원 주변에는 맛집이 많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한 곳입니다. 국립수목원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 왼쪽에 ‘동이 호박요리’집이 있습니다. 기차를 개량해 만든 음식점입니다. 호박에 오리를 넣어 구이를 한 음식인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시간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값이 다소 비싸긴해도 맛이 좋습니다.


이 코스는 하루 나들이로는 적당합니다.  국립수목원과 광릉, 봉선사를 돌아본 후 동이에서 시장기를 해결하면 꽉찬 하루 나들이길입니다.     마음과 몸이 극도로 피곤할 때 한바퀴 돌면  활력이 되살아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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