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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일기-염불

암자일기

by 문성 2010. 8. 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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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염불소리는 청아하다.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청정해지고 편안해진다.

염불(念佛) 공덕은 무량하다.

염불을 열심히 하면 10가지 공덕이 있다고 한다.
우선 부처님과 보살,신장 들이 밤낮으로 보살핀다. 또 악귀나 나찰 등이 침범하지 못한다. 화재나 수재, 풍해 등 삼재(三災)를 소멸한다는 것이다. 이미 지은 죄는 없어지고 악몽이 사라지며 항상 마음이 기쁘고 하는 일마다 잘 이룬다. 임종시에 두려운 마음이 사리진다는 것 등이다.

고려말 나옹 선사도 ‘경은 법보로서 천룡이 보호한다. 그러므로 성심으로 예불하면 공덕이 크다. 경건한 마음으로 경을 읽으면 큰 복전이 된다“고 했다.나옹 스님은 속가의 누님한테도 ‘염불 화두법’을 알려 주었다.

아미타불이 어디에 있는가

생각을 한 군데 모아 잊어버지리 말라

생각하고 생각해서 무념처에 이르면

이 몸의 육슨, 육징네서 눈부신 광명이 나오리라.

 원효 대사도 거리를 다니며 말했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라“

염불로 삼매에 들수 있고 염불로 도를 깨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원효 대사는 여러 마을을 다니면서 목탁 대신 표주박을 두드리며 ‘나무아이타불을’ 쉬지 않고 불렀다는 것이다. 의상대사도 그랬고 보조스님도 ‘나무아미타불’을 앞장서서 낭송했다고 한다.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서 “염불이 곧 참선이요, 참선이 곧 염불”이라고 했다.

“염불을 입으로만 하면 송불(誦佛)이고, 마음으로 하면 진정한 염불이나라”

이처럼 염불은 수행의 중요한 방편이다.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스님도 한 수좌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수좌도 어려울 때는 관세음보살을 염하도록 하라."

수좌가 되물었다.

"스님이 삼매중에 들면 일체 재난이 침입하지 못한다는데 구태여 밖으로 구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한암 스님이 조용히 말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자와 삼매에 든 자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 관세음보살을 많이 부르면 내 말을 이해할 때가 있을 것이다."


염불을 지성으로 하면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고 한다.

염불을 입으로만 하면 창불(唱佛)이다. 일념으로 하라는 것이다.

 염불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을 비롯해 부처님의 형상을 관하는 관상염불(觀相念佛), 일체 만유의 진실한 자성인 법신을 관하는 실상염불(實相念佛)등 다양하다고 한다.


춘원 이광수가 한 때 불교에 심취해 염불을 열심히 했다. 친구중 도박을 즐기는 이가 물었다.

“자네는 하느님에 미치더니 이번에는 부처님인가”

춘원이 대답했다.

“그렇네. 도박에 빠지는 것보다 염불삼매에 들면 그 시간만이라도 극락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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