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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일기- 간절히 기도하라

암자일기

by 문성 2010. 8. 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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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가도하라”

원효스님의 말씀이다.


세상 살다보면 되는 일보다 알되는 일이 더 많다. 일이 안되거나 걱정이 많을 때 하는 게 기도다.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시려도 볼 생각을 하지 말고 , 배가 고파 주린 창자가 끊어져도 먹는 생각을 하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일념, 기도삼매에 들어야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일념은 기적을 낳는다.

 

명진 스님은 수첩에 남긴 간구사례다.

경북 상주에서 일어난 일이다. 김 처사는 일생을 아미타불을 독송하며 살았다. 그가 죽자 장례를 치른 뒤 이적이 일어났다. 그의 묘에 연꽃이 피었다. 연꽃은 물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데 산꼭대기 산소에 피었으니 이 얼마나 놀랄 일인가.

가족들이 산소를 파헤쳐 보니 더 놀라운 일이 있었다. 바로 김처사의 입에 연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일평생 아미타불을 독송한 것이 이런 이적을 나타낸 것이다.

 


부산 동래구 연산동에 살던 김 처사는 관세음염불을 독송하며 지냈다.


그의 아들이 친구 일곱 명과 강원도 설악산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계곡에 야영을 하며 지내는데 밤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별일 없으려니 하며 잠을 자는 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이곳을 피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곤에 지친 그는 돌아누워 다시 잠에 빠졌다.

다시 노인이 꿈에 나타나더니 “왜 말을 안듣느냐‘며 호통을 쳤다.

놀라 깬 김 처사의 아들은 곤히 자는 옆 친구를 깨워 자리를 높은 곳으로 옮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급류가 내려와 잠자던 자리를 휩쓸고 지나갔다.

 


김원석 장군은 지용을 겸비한 군인이자 교육자다.

그는 일본육사를 나와 해방이 되자 군문에 들어와 6.25 때 북한군의 침략을 막는데 크게 기여한 예비역 소장출신이다.

그는 예편 후 성남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육영사업에 몰두 했다. 군인으로서, 교육자로서 큰 족적을 남기는 그는 1978년 85세로 별세했다.


그는 평소 몽수경을 열심히 외웠다. 일본 육사를 나와 만주에서 근무한 그는 중일 전쟁이 나자 산서성 전투에 참가했다. 빗발치는 총탄속에서 전투를 하다 가슴에 총탄을 맞고 기절했다.

‘만리 타국에서 죽는구나’

긴 시간이 지나 정신이 돌아왔다. 상처를 만져보니 관세음보살 호신불에 총탄이 박혀 있었다. 기적이었다. 그는 관세음보살의 기피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매일 몽수경 1백 번과 ‘관세음보살’을 1만 번 씩 외웠다.


그가 처음 일본으로 떠날 때 할머니가 ‘산신령상 부적’을 주며 난관을 극복하라고 당부했다. 김 장군은 주위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염불하라’ 강조했다.

 


경북 예천군에 살았던 장 처사의 이야기다.

장 처사는 항상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허리가 아픈데다 나이가 들어 다니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집안 대대로 불자였던 그는 항상 지장보살을 독송하고 다녔다. 길을 갈 때나 집에 있을 때나 항상 ‘지장보살, 지장보살’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가 죽은 뒤 장례를 치르고 자식들이 제사상에 평소 그가 아끼는 지팡이를 올려 놓았다. 그런데 밤만 되면 그 지팡이가 방광(放光)을 하는 게 아닌가.

처음 마을 사람들은 상갓집에 불이난 줄알고 놀라 달려왔다. 가족들은 논의 끝에 이 지팡이를 불에 태우기로 했다. 장작을 모아 불을 지펴 지팡이를 태우자 또 이적이 일어났다.

손잡이 부근에서 사리가 나온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장처사가 평생 ‘지장보살’을 독송한 결과 이런 이적이 나타났다고 믿었다.

 

 

부산에 살던 노보살의 아야기다.

아들을 외항선원으로 둔 노보살은 아들이 걱정되어 날마다 부처님과 용왕에게 기도를 했다.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어느 날 남태평양을 지날 무렵 간판에 나왔던 아들은 돌풍에 휘말려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소리를 쳐도 주위에 사람이 없어 그를 구해 주지 않았다.

“이제는 영락없이 죽었구나. 어머님께 효도도 못하고 이렇게 죽다니...”

바로 그 순간, 바다 속에서 가마솥 만한 거북이가 머리를 쑥 내밀며 떠 올랐다.

거북이는 그를 등에 태우고 13시간이나 바다위에 떠 있었다. 나중에 그 지역을 지나던 다른 배가 그를 구출했다. 노 보살이 간절한 기도가 아들을 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지방언론에도 소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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