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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자재암

사찰기행

by 문성 2010. 10. 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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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단풍명소인 소요산과 자재암.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이 소요산이다. 587m로 그리 높진 않지만 산행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  그 품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자재암이 천년의 세월을 지키고 있다.

소요산은 수려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많은 전설과 명승지도 품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2006년부터 수도권 전철이 산 입구까지 운행되면서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이다.

 소요산의 주봉은 의상대다. 등산 코스는 능선을 따라 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의상대~공주봉으로 이어진다.

 소요산 입구 주차장에서 자재암까지는 1.7Km.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층암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원효폭포를 만난다. 원효대사가 폭포 오른쪽 석등에 앉아 고행수도를 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원효폭포를 지나면 향토유적 제8호이자 유서깊은 암자인 자재암이 자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작은 암자다.

  자재암(사진)은 신라 선덕여왕 14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화재로 소실돼 조선 고종 9년에 3개 건물로 복원됐다. 경기 남양주 봉선사의 말사(末寺)인 자재암의 이름은 원효대사가 수행 도중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自在無碍)의 수행을 쌓았다고 해서 유래됐다. 

  사실 소요산에는 자재암 외에도 원효대굴, 공주봉 등 원효대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서울에서 가려면 의정부-동두천(3Km가량 위로 가다)-우회전하면 소요산입구다. 

  23일 아내와 둘째 아들과 같이 오전 10반이 지나서 집을 나섰다. 외곽순환도로-의정부IC-의정부를 지나 소요산으로 달렸다. 늦게 출발해 동두천에서 점심을 먹었다.

동두천의 맛집이라면 송월관의 떡갈비(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15년전 인가 . 자재암에 들렸다가 이 곳에 갔더니 점심 시간이 한 참 지난 시간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영업을 안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허탕친 일이 있다.  위치는  동두천 중앙역에서 1분 거리다. 주자장도 있다. 전철을 이용하면 찾기가 쉽다.     자가용일 경우 동두천 유림사거리에서 좌회전해 300m 앞이다.

 

12시 반경이었는데 빈자리가 없었다. 빈자리를 찾아 음식을 주문했다. 떡갈비 1인분이 21.000원이었다.  주방에서 주문받아 음식을 만들어 내오는 관계로 잠시 기다려야 한다.

  소요산입구까지는 3Km.  소요산단풍제가 열리고 있어 인파가 넘쳤다. 길 입구부터 차가 밀렸다. 주차장도 만원이었다. 입장료는 2천원. 겨우 빈 자리에 주차해놓고 자재암으로 올라갔다. 

주차장에서 자재암까지 1.7Km.  산이 붉은 색보다 푸른 색이 더 많았다. 단풍이 이제 물들기 시작한듯했다. 사람들이 입은 옷 색갈이 붉고 노랗고 파란 것이 오색 단풍처럼 물결을 이뤘다.  작은 산이건만 기암괴석이 많았다. 계속에 가족이나 일행들이 모여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자재암에서 대웅전과 나한전. 산성각 등에 참배했다.  대웅전에는 보물 1211호인 반야바라밀다심경이 전시돼 있다.  지장전은 공사중이었다. 산행하는 이들이 많아 자재암은 어수선했다.

아내가 힘들어 해 산행은 포기했다. 발길을 돌렸다. 의정부 까지는 차량이 밀리지 않아 그런대로 수월하게 내려왔다. 외곽순환도로에서 길이 막혔다. 도리가 없었다. 늦게 출발해 늦게 내려 온 것이 잘못이다.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려면 이정도 댓가는 치러야할 일이다.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기 싫다면 남보다 일찍 갔다가 일찍 내려오면 이런 일은 피할 수 있다.  가족들과 사전에 의논해 상세 일정표를 짜면 넉넉한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나도 그럴 생각이다.  


가을 산사는 아름답다. 가족과 가보라. 그곳에 아름다운과 청정함, 그리고 자아성찰의 거울인 자연이  있다.  큰 애가 귀하면 온 가족이 다시 청정한 산사로 떠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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