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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리더십인가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09. 10. 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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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인들의 리더십은 어떤 유형인가. 마치 지뢰밭 같은 정치 현안을 풀어야할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궁금하다.

중국의 노자는 지도자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백성에게 멸시받는 지도자다. 둘 째는 백성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셋째는 백성들이 흠모하고 칭찬하는 지도자다.
그러나 노자는 최고의 지도자는 "백성들이 지도자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노자는 이를 "무위
(無爲) 의 정치"라고 했다.

정관정요로 잘 알려진 당의 태종 이세민도 지도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지도자의 마음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마음과 같아야 한다. 특히 천하가 조용할 때는 어려울 때를 생각하고 언제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처럼 지도자들이 헤아릴 때  정치는 안정되고  나라는 발전하기 마련이다.
리더십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미국의 스티븐 코비 박사는 그의 저서 ‘원칙 중심의 리더십’에서 지도력의 유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두려움을 주는 리더십이다. 둘째는 이익을 미끼로 하는 실리의 리더십이다. 셋째는 원칙중심의 리더십이다.

이 세 가지 리더십 중에서 첫 번째 리더십은 면종복배(面從腹背)다.  앞에서는 승복하는 척 하지만 돌아서서는 딴소리 하는 유형이다.  복지부동도 이런 유형에 속한다. 일시적인 통제방식이다.   둘째는 기능적이고 단순한 방식이다. 이런 리더십은 이익이 없으면 등을 돌리는 유형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더십이다.
 마지막 리더십이 오래가는 유형이다. 그리고 안정적이다
.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공평무사하다. 불만이 나올리 없다.

 지금 우리 앞에 지도자들이 많이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각부처 장관, 시도지사 등에서부터, 민간기업의 CEO, 단체장, 국회의원 등 자칭, 타천의 지도자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을 인정받는 지도자는 극히 드물다.  심지어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권에서조차 ‘정치리더십의 실종’을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앞에는 난제가 쌓였다. 경제살리기와 취업난 해소. 세종시 해법 찾기, 계층간 갈등 해결, 재 보선,신종플루 확산 방지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것이 없다. 특히 세종시 문제는 그 파장이 핵폭수준이다. 여야간 첨예한 이견을 지도자들이 과연 어떤 리더십으로 해소할지 관심이다.
 이런 숱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도자들이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그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 언제까지 논쟁만 벌일수는 없다. 어떤 형태건 리더십을 발휘해 국론 분렬과 대립의 한가운데 서 있는 세종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책무가 있다.

 분명한 것은 개인이나 정치권, 특정 집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원칙중심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들만을 위한 리더십은 리더십이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을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도자들이 한 눈 팔지 않고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민의의 실종을 막고 국민이 신뢰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
.
당장 발등의 불인 세종시 문제부터 원칙의 리더십을 발휘해 얽힌 매듭을 하나 씩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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