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일기-유점사
유점사는 금강산의 첫 사찰이다. 기록을 봐도 중국 백마사보다 63년이나 창건이 빠르다. 유점사(사진)는 신라 남해왕 원년, 즉 서기 4년에 유점사가 창건했는데 53불과 관련한 설화가 전해온다. 유점사란 '느릅나무에 걸리다'라는 의미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는 직접 부처님을 뵐 수 있었다. 하지만 열반에 드신 후에는 부처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길이 없었다. 문수보살이 법문을 하러 다니면 ‘부처님이 어떻게 생긴 분이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말로 설명했다. “부처님의 코는 오뚝하고 눈을 호수 같고, 눈썹은 버들잎 같고, 입술은 붉은 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그렇게 하자니 힘이 들었다. 생각 끝에 부처님 모습을 순금으로 조성했다. 그랬더니 더 이상 부처님 모..
암자일기
2010. 10. 27.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