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싹
서울 근교에서 전원 생활을 하는 손위 동서가 땀흘려 가꾸고 수확한 고구마를 한 상자 주셨다. 고구마는 요즘 성인병이나 노화방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어릴적에는 신물나게 먹던 고구마였다. 옛날 생각이 나 집에 오자마자 고구마를 꺼내 칼로 깍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상큼한 단맛이 입맛을 자극했다. 세월은 흘렀어도 생고구마 맛은 예나 변함이 없었다. 여름 한철 땀흘려 농사 지은 고구마를 형님 덕분에 도시에서도 맛볼수 있다니 감개가 무량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제대로 먹을 게 없던 시절에 겨울 내내 고구마를 가마니째로 뒷방에 보관하면서 먹었다. 낮에 칼로 깍아 먹거나 솥에 삶아 먹었다. 저녁 쇠죽 끊인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했다. 못살고 헐벗던 시절의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리운 추억이다. 라..
여행. 맛집. 일상
2010. 1. 10. 16:32